봄감자 새로운 이야기 Grocery 채널
6월 말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빠른 곳은 6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늦은 곳은 7월 초까지 수확이 이루어진다.
6월 중순 노지에서 갓 딴 봄감자
이 시기에 수확하고 있는 감자를 노지 봄감자라고 부른다.
(이하 봄감자) 근래에는 봄감자 수확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배경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봄감자는 봄에 심어 재배하는 감자다.
일반적으로 6월 말~7월 초에 수확하는 감자는 봄(3월 초중순)에 파종을 한다.
봄 감자는 정확히 표현하면 봄에 파종하여 재배하는 ‘봄 재배 감자’이다.
수확은 여름에 이루어지는데, 봄부터 파종하여 재배 관리한다고 하여 ‘봄 감자’라 불린다.
경북 영주에서 3월 초 파종 후 멀칭 작업을 하고 있다.
봄감자는 하지감자라고도 부르는 감자는 절기상 하지 근처에 수확하기 때문에 하지감자라고도 한다.
대개 하지는 매년 6월 21일, 22일이지만 그 시기에 전국적으로 수확을 가장 많이 한다.
장마가 오기 전에 많은 비를 맞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에서 6월 중순 감자 수확을 하고 있다.
봄 감자는 근래 수확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최근 들어 불규칙한 일기와 장마가 앞당겨지고 길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농가들이 장마를 피해 수확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장마철에는 비를 맞아 수확하기 어렵고 밭이 질로 작업이 어려워 수확 작업을 할 수 없으며, 수확 시기에 이르러 비를 많이 맞으면 썩는 감자의 비율이 많아져 정상품의 수확량이 떨어지고 감자의 저장성 또한 떨어진다.
장마철 비를 맞아 썩은 감자가 많아진다.
그래서 농가들은 장마철 전에 수확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고 봄감자 수확 시기를 무조건 앞당길 수는 없다.
봄 감자의 90% 정도는 수미 품종이 재배된다.
수미 품종은 재배일수를 90일-100일을 채워야 만작이 되는데, 적정 재배일수를 채우지 않고 그 전에 수확하게 되면 감자의 크기가 작아 수확량이 감소하고 감자껍질이 완전히 입지 못하게 되기 전까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상품성이 떨어지고 보존하기에 불리하다.
만작이 되기 전 수확하여 감자 껍질이 제대로 입지 못하고 벗겨진 모습이다.
때문에 앞당기려고 하면 만작의 문제와 늦추려고 하면 장마 피해가 있고, 그 사이에서 매번 수확 시기에 농가가 딜레마에 빠진다.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심한 기후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