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드나잇빈입니다노래를 들어보면 잘 모르겠지만 혼자 노래를 부르거나 가사를 읽다 보면 목이 메이는 순간이 와요그런 곡을 골라봤습니다물론 제 취향이여서 울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좋은 노래니까 한번 들어보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가사를 읽거나 흥얼거리며 들으시면 더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알고 있던 노래라도 그렇게 가사를 음미하면 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윤종신
괜찮아
사실 이 곡은 굉장히 굉장히 메가히트를 쳤던 곡이잖아요근데 처음에는 가사가 안 울리더라고요 뒤탈스러운 옛 남친일 뿐이라는 가사는 정말… 새로운 친구처럼 보이려고 하는 아저씨 같은 가사라고 느꼈어요
근데 이 곡은 정말 명곡이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들으니까 정말 가사가 너무 와닿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 뒤로도 변함없이 울컥하는 부분이 있는데
좋아 정말 좋아하니까 딱 잊어버리는 좋은 추억 정도니까 난 딱 사랑할 수 없어 나중 너의 옛 남자친구인
나는 정말 잊기에 좋은 추억이었나 하는 말, 정말 가슴 아픈 말이었습니다.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노래를 하면서 그 부분에서 정말 항상 가슴이 뭉클해요
지금은 미련이 없지만 가끔 생각나는 그 사람에게 정말 얘기하고 싶어요.정말로 너는 나를 모두 잊었고 너는 후회가 없을 정도로 딱 맞도록 사랑했던 걸까..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잠시 너를 생각했고, 애처롭게도 그리웠다고.
그래도 너는 지금 좋은 사람을 만나서 꼭 행복해지길 바라고, 그래도 나를 완전히 잊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쓰다 보니까 왜 구질구질한 성격의 곡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쿨하지 않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어요.
이적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눈물나는 노래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 곡이죠?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정말 멍했어요깊은 울림과 깊은 이야기가 어우러져 묵직하게 저를 때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가사에 다시 한 번 맞은 느낌이었는데 나한테는 잘못이 없다고 했잖아 난 좋은 사람이라고 했잖아 상처까지 안아준다고 했잖아 거짓말 소리 또 난 혼자 남겨진 모든 추억은 버리는 거고 역시 난 자격이 없어
이별의 순간에 이별을 고하는 상대가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너는 잘못이 없고 내가 잘못이라고 내가 못생겨서 헤어지겠다고… 이야기 하는 동안에 그 말을 떠올리며, 처음에 그 사람이 고백했을 때의 상처까지 안아준다는 약속을 떠올려 고통이 배가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지키지 못할 약속을 고백하다가 결국 헤어진 적이 있어서 좀 더 남들과는 다르게 들립니다.
그랬다고 후회는 안 하지만.. 그게 최선이었겠지만 그래도 가슴이 찡해요.
그 뒤로는 그런 말로 사랑을 표현하지는 않아요제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서
로이 킴
나도 사랑하고 싶어
잘 지내니까 넌 날 생각하지만 넌 널 그리움에 살고 사실은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껴요.애인이 전부 채울 수는 없어요.그 사랑의 허무함이 쉽게 채워지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연애할 때 이 곡을 듣고 더 슬펐던 것 같아요이 곡을 듣고 있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참사랑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전화기를 들고 이야기하고 하면서 제 시간과 당신의 시간에 공존할 수 있는 행동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약속을 안 하든, 계획을 정하지 않든 당신과 함께 있기로 모든 것이 완벽한
그때 그렇게 모든 순간이 너였는데 넌 잘 지내냐고 물어야 돼 더 이상 함께 존재하지 않는 지금이 너무 슬퍼
쓸쓸한 곡이네요좋은 거랑 똑같은 포인트고 슬프지만 좋은 건 패배자라면 이건 좀 어두운 느낌이 드네요
이소라
슬픔 속에서 너를 지워야 한다 이 곡은 원곡이 이현우 님 곡이고 나가수 호주 특별경연에서 선곡해 부른 곡인데 8집 콘서트 진행 당시 앙코르 곡은 늘 그렇듯 amen으로 하고 전날 이소라의 팬갤러리에서 누가 슬픔 속에서 너를 지워야 하니 듣고 싶다는 글을 올린 다음날 바로 앙코르 곡으로 불렀다.
실제로 이 당시에 호주 경연 선곡은 다른 곡이었지만 경연 4시간 전에 곡 변경을 했고 그래서 피아노 한 대로 불렀는데 나가스토탈 음원 성적 중 정상에 오를 정도로 아직까지 인기가 높은 음원인데
그 당시에 그렇게 바꾼 이유는 콘서트에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지만 잘 안 됐고 그래서 정말 그 사람을 지우기 위해서 이 곡을 골라서 불렀고, 그 다음에 진짜 못 만났다고. 비하인드 얘기를 해주셨어요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마음이 많이 식은 이유는 정말 온 힘을 다해 잊고 싶어서 부른 이소라 씨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짙다
잘 지내자 우리들
함께 구름위에 걸터앉은 나무를 바라보며 잔디밭에 누워 한쪽 귀로만 들었던 달콤한 노래가 씁쓸한 아픔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아 분명 언젠가 다시 스쳐갈 날이 있겠지만 모른 척하고 지나가겠지
정말 이 곡은 처음 듣자마자 잠시 멍하니 시간이 멈춘 듯 나를 멈추었지만 그 짧은 노래 한 곡으로 영화 하나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고 많은 영화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는 느낌이었다.
그런 가운데 뮤직비디오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데 계속 되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곡과 PV의 시점이 바뀌어 흥미롭다.
잔디밭에 누워 이어폰을 끼고 행복을 속삭이던 그런 일상을 함께 보냈는데, 그래서 그런지 네가 없는 내 일상은 회색 물감으로 칠해놓은 것 같다.
너를 다시 만나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그저 니가 행복하다고 믿고 그렇게 살기에 너도 그냥 행복하길 바랄게
그러니까 우리 잘 지내자
오늘도 마음에 드는 곡이 있었나요?굉장히 어두운 곡이지만 사실 슬플 때는 억지로 밝은 곡을 듣는 것보다 이렇게 눈물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한번 울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게 도움이 돼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미드나잇 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