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마음의 짐이었던 연금보험. 수년간 적금을 넣듯 매달 30만원씩 넣었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물론 연말정산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가입한 적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마이너스로 보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그 돈으로 주식을 했다면 벌어도 더 벌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매달 30만원씩 우직하게 넣던 나는 퇴사하고 나서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말았다.
그대로 해지하면 그동안 절세를 모두 쏟아내야 하기 때문에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저처럼 연금보험에 돈을 맡기고 마이너스 수익률에 한탄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금 혜택을 받은 것을 쏟아내지 않고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린다.
키움증권을 주식계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키움증권에서 하나하나 설명하겠습니다.
왜 연금저축펀드인가?
내가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게 된 이유는 딱 하나. 보험사에서 각종 수수료를 빼고 수년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콜라주를 보면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 내가 마음대로 돌려보기로 한 것이다.
물론 내가 마음대로 굴린다고 무조건 수익을 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운용수수료는 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손해도 수익도 모두 내 책임이니까.
10년을 납입했는데 누적 수익률 -0.4% 실화? 연평균 수익률을 보자. 만기 때 받게 될 돈을 봤는데 그나마 턱이 빠질 정도다.
수령 시점이 앞으로도 수십 년 남았는데 매달 몇 십만원 정도 수령하더라.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수십 년 뒤 받는 돈이 가계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고 수익률도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왜 해지하지 않고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는가?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금 혜택을 받아 토해내는 셈이다.
안그래도 마이너스 수익률인데 거기에 몇 백만원을 뱉으면?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즉시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연금보험과 마찬가지로 바로 인출할 수 없다.
차이라면 바로 내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내가 운용할 쪽을 골라 S&P500 같은 종목에 묻어두기로 했다.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은 무엇인가?
보험사에서 운용하는 연금보험과 달리 내가 원할 때 입금이 가능하다.
절세 혜택을 받기 위한 금액을 한 방에 예치해도 되니 큰돈이 생겼을 때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액만큼 맡겨놓고 ETF를 사고팔면 된다.
주식처럼 말이다.
내가 원할 때 입금할 수 없는 연금보험
매매고를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할 때 할 수 있고 수익도 내 몫의 손해도 내 몫이기 때문에 운용하는 재미가 있다.
지금 바닥을 향해 달리고 있는 S&P500 같은 것을 계속 살 수도 있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것이 더 이득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연금 보험을 연금 저축 펀드로 이전하는 방법
아쉽지만 그동안 꾸준히 넣어왔던 연금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려면 먼저 갈아타는 증권사에 이전 신청을 해야 한다.
우선 연금계좌 개설을 해야 하고, 연금이전을 신청하면 보험사의 연금보험에 납입한 금액이 고스란히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이전되게 된다.
STEP1. 키움증권 금융상품 > 연금저축 > 연금이전
연금이전 신청 증권계좌가 있더라도 연금저축펀드를 위해서는 신규로 연금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증권사 앱 내 연금 이전 메뉴로 가면 신규 계좌 개설이 가능한 항목이 나온다.
STEP2. 연금계좌 개설 클릭
연금계좌 개설 연금계좌 개설을 절차대로 진행하면 된다.
이미 계좌가 있다면 아래 연금계좌 정보 입력을 바로 진행하면 된다.
STEP3. 연금이전/대체
연금이전/대체신규가입이 아닌 연금이전/대체항목 클릭.기존 연금보험을 그대로 이관하기 위해서다.
STEP 4. 납입한도 및 납입기간의 설정
연간 납입한도는 입력할 필요가 없으며 나머지 항목을 입력하고 다음 단계를 클릭. 언제든지 받을 수 있으므로 대략적으로 입력.STEP 5. 납입기간 확인 후 연금계좌 등록 완료
이로써 연금계좌 개설이 완료됐다.
해당 계좌가 개설이 완료되면 첫 메뉴로 다시 돌아온 뒤 연금계좌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STEP6. 연금저축계좌 개설 후 이전 정보 입력
연금저축계좌를 선택한 후, 현재 가입하고 있는 연금보험의 운용사를 선택.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입금신청을 하면 끝.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는 증권사 상담사와 상담한 내용이다.
연금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는 방법에 대해 상담사 분이 안내한 내용을 참고한 후 신중하게 갈아타기로 결정했으면 한다.
갈아타고 나서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납입기간이 거의 10년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수익률이 좋지 않아 과감하게 해지. 매달 3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여기에 맡기는 것도 너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만원이면 8천만원을 5% 금리로 빌리는 이자와 같지만 이를 여기에 따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증권사 앱에서 이전 신청을 한 뒤 곧 보험사에서 연락이 온다.
해지 절차를 위한 마지막 단계, 정말 해지할 의사가 있는지, 상담사도 이런 문의를 너무 많이 받았는지 해지하는데 일일이 이유를 묻지 않고 절차에 대해 알려준다.
해지가 너무 쉬워 부끄러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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