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인강 효과가 없다고?

모든 과목이 똑같겠지만 인강은 활용 나름이다.

잘만 활용하면 득이 되지만 실제로는 아무 성과 없이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수강생 수 대비 성적 향상자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떵떵거리는 스타 강사들의 인강을 무색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다.

특히 비문학 인강에서 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비문학이 단순 암기력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사고력)을 측정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암기과목인 인강은 강의를 듣는 행위만으로도 어느 정도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만 비문학 인강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 하나를 맞힐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과목에서 요구되는 능력은 특정 정보를 흔히 기억하여 그것을 그냥 끄집어내는 능력으로, 이 기억하는 작업은 강의만 들어도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비문학으로 단지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글이 더 잘 읽히는 기적을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강사가 보여주는 사고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단순히 그것을 기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그것을 체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화란 무엇인가 몸에 익혀 자기 것이 됨을 뜻한다 몸에 익숙해지려면 잘 하는 사람의 것을 참고하다 자신의 힘으로 완전히 부딪쳐 끊임없이 반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운동 능력을 키우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여기 수영 실력이 초보인 사람(갑)이 있다.

갑의 목표는 올겨울 지역구 수영대회에 나가 메달을 거는 것이다.

그래서 갑은 선수 출신의 유명 수영 강사가 운영하는 채널을 구독하고 올라오는 강습을 매일 빠짐없이 들을 계획을 세운다.

갑은 필기까지 하면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마침내 겨울이 되어 강사처럼 멋지게 헤엄치는 모습을 기대하며 지역구 수영대회에 나선다.

과연 갑은 목표로 했던 메달을 딸 수 있을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천만에, 이것은 매년 꽤 많은 학생이 실제로 하고 있는 비문학적인 학습 패턴이다.

글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학생이 올겨울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스타강사의 강의를 매일 듣기만 하면 자신이 스타강사처럼 글을 읽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수능시험에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 원래 자기 실력만큼 글을 읽고 시험장을 벗어나는

 

 

강의를 그냥 구경하면서 성적이 오르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버리지 않는 한 강의를 오프라인으로 바꾸거나 재수해도 별 변화가 없을 것이다.

 

 

갑이 강사처럼 영법을 구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강사의 설명대로 몸을 움직여보면서 그 방법이 내 몸의 벨 소리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하고 더듬거리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져서 반드시 강사가 단계별로 끊어서 설명한 동작을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신이 강사처럼 글을 읽기 위한 노력과 다르지 않다.

당신이 강사처럼 글을 읽으려면 강사의 설명대로 글을 직접 읽으면서 그 방법이 내 몸에 벨까지 반복해야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계속 반복하다 보면 강사가 패턴이나 코드로 구분해 정리하고 설명한 사고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이렇게 체화가 돼야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비문학 강의는 팝콘 먹으면서 구경하는 영화가 아니다.

강의를 통해 강사와 당신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강사의 사고과정을 체화하지 않으면 절대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하자. 그것이 인강이나 현강이나 오프라인 과외나 어떤 형태나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같은 문장을 강사가 제시한 대로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 방식으로 복습할 것을 권한다.

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은 설명을 들은 직후 지시사항이 기억에 뚜렷이 남아 의도적으로 약간의 간격을 두고 스스로의 힘으로 부딪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복습하다 보면 반드시 어느 순간 A지문에서 확인한 사고방식이나 처리방식이 새로운 B지문에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때가 된다.

그 순간에 느끼는 기쁨을 네가 마음껏 느끼길 바라고

 

 

 

글을 꼼꼼히 읽고 저의 수업 방향에 공감하는 예비 수강생분들은 편안하게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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